홍보포스터 5000부 공동제작
전국 관공서와 교육기관 배포
日관방도 “독도 일본땅” 망언
독도영유권 주장 날로 노골화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22일)’ 행사 홍보 포스터(사진)를 올해 처음으로 중앙정부와 공동으로 대량 제작해 전국 관공서와 교육기관에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11년간 시마네현이 자체 진행하던 이 행사에 중앙정부가 가담해 사실상 ‘지방자치단체 행사’에서 ‘준중앙정부 행사’로 격을 높여 치르면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더욱 노골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화일보 2월 3일자 12면 참조)
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1일 브리핑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고 말했다.
외무상·문부과학상에 이어 ‘정부 대변인’ 격인 관방장관까지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하고 나섬으로써 향후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발언은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내각 각료나 부대신이 아니라 차관급 내각 정무관을 파견하는 것이 위안부 소녀상 논란 등과 관련해 한국을 배려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21일 경북도와 영남대 독도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 이 행사 홍보 포스터는 내각 관방 영토·주권 대책 기획조정실,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隱岐の島町)의 중앙, 광역, 기초정부 3자 공동 명의로 지난 1월 5000부가 제작돼 전국 지자체 및 교육위원회에 배포됐다. 시마네현은 지난 2004년 처음으로 행사 홍보 포스터를 만든 뒤 2013년 일부 내용을 변경해 시마네현과 다케시마·북방영토 반환요구 시마네현민회의 공동 명의로 제작했다. 두 차례 모두 300부 정도가 만들어져 내각부와 외무성 등 중앙 관청과 일부 지자체, 시마네현 내 관계기관들에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휘영 영남대 독도연구소 교수는 “행사 포스터에 중앙정부가 들어간 것은 지자체 행사에서 준중앙정부 행사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경북도 관계자도 “시마네현과 중앙정부가 대외 반발을 우려해 ‘다케시마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대신, 교묘하게 격을 높여 치르겠다는 의도”라며 “특히 올해 일본 초·중 교과서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는 일본땅’ 주장 명기 방침에 맞춰 교육위에도 포스터를 배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 독도재단은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독도수호 다짐 맞불집회를 개최한다.
안동 = 박천학 기자 kobbla@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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