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전체 비만율 16%
高 77%, 주1회이상 패스트푸드
주3일 격렬한 운동 24% 불과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의 16.5%가 비만으로 나타나 최근 10년간 조사 결과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남고생의 경우 20.5%가 비만으로 조사돼 가장 심각했다. 반면 고3 남학생들의 키는 10년 전보다 오히려 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 전국 765개 초·중·고교 학생 8만288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지난해 전체 학생의 비만율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비만율은 체중이 성별·신장별 표준체중을 얼마나 초과하는지 백분율로 계산한 수치다.
지난해 평균 비만율은 2015년(15.6%)보다 0.9%포인트 늘었고, 10년 전인 2007년(11.6%)과 비교하면 4.9%포인트 증가했다. 고교생 비만율은 19.6%를 기록해 5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났고, 이 중에서도 남고생 비만율은 20.5%로 20%대를 돌파했다. 중학생은 16.2%, 초등학생은 14.6%였다.
고교생의 키 성장은 최근 3년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3 남학생의 평균 키는 173.5㎝로 최근 3년간 변동이 없었다. 10년 전인 2006년(174.0㎝)보다 오히려 0.5㎝ 줄어든 것이다. 고3 여학생 역시 지난해 평균 키는 160.9㎝로, 2006년(161.1cm)에 비해 0.2㎝ 작아졌다.
반면 초·중학생의 평균 키는 조금씩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 남·여학생 평균 키는 각각 152.1㎝, 152.3㎝로, 지난 2014~2015년보다 각각 0.7㎝, 0.4㎝ 커졌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 평균 키 역시 170㎝를 기록, 최근 3년 평균치보다 0.2~0.8㎝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의 식습관과 신체활동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학생들의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을 보면 고교생이 77.9%로 가장 높았다. 중학생이 76.3%, 초등학생이 64.6%로 뒤를 이었다.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에서는 초등학생이 57.7%, 중학생 35.8%, 고교생은 24.4%에 불과했다.
채현욱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차 성징이 빨라지고 운동 부족과 학업 부담까지 겹치면서 서구화된 비만을 보이고, 고교생들은 키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