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이어 주총 참여투쟁
현대중 “경쟁력 위한 것”


현대중공업 사업분할과 관련, 노조가 잇단 전면파업과 함께 ‘주주총회 참여 투쟁’에도 나서기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중 노조는 22일 회사의 사업분할 등 구조조정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후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서고, 23∼24일에는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중 노조의 전면파업은 1994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노조는 또 현대중 임시 주주총회일인 27일에도 전면파업과 함께 조합원 주총 참여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중 노조 관계자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노조원들이 합법적으로 주총장에 들어가 사업분할 반대를 위한 개인 의견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백 명의 노조원이 당일 대규모로 주총장에 모여들 경우, 자리다툼 등 노사 간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추진 중인 사업분할은 노조 약화와 3세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중도 노조원들의 대규모 주총 참여로 인한 혼란과 마찰을 우려,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대중 관계자는 “이번 사업분할은 업종별로 특성에 맞는 독립 경영체제를 확립해 사업별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주총에서 사업분할 건이 원만하게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회사의 사업분할은 노사 등 이해관계자들이 협의체를 만들어 분할의 필요성과 문제점 등을 놓고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거쳐 풀어야 할 문제”라며 “이를 파업 등 힘으로 해결하려 들면 기업이나 종사자의 미래에 훨씬 좋지 않은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은 27일 오전 10시 울산 동구 전하동 한마음회관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나누는 ‘사업분할’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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