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탁 교수가 로봇 ‘나오’에게 말을 건네며 악수하고 있다. ‘나오’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2년 인수한 프랑스 로봇 전문기업 알데바란 로보틱스가 만든 휴머노이드다.
장병탁 교수가 로봇 ‘나오’에게 말을 건네며 악수하고 있다. ‘나오’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2년 인수한 프랑스 로봇 전문기업 알데바란 로보틱스가 만든 휴머노이드다.
기업인수·인재영입 전쟁

최근 내로라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회사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AI 기술력을 지닌 스타트업 인수·합병(M&A)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AI 전문가를 모시기 위한 영입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기술 보유 스타트업을 상대로 한 M&A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의 분석 결과, AI 관련 M&A는 지난 2011년 2건에 불과했지만 2014년 30건, 2015년 35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41건으로 증가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AI 비서 플랫폼을 개발 중인 ‘비브랩스’를 인수했고, 글로벌 기업 GE도 같은 해 11월에 AI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 ‘와이즈아이오’(Wise.io)와 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비트스튜시스템스’(Bit Stew Systems) 등을 인수했다.

구글은 지금까지 11개의 AI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I의 대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 ‘디엔엔리서치’(DNNresearch)를 2013년 인수했고, 우리나라에 ‘알파고’를 통해 유명해진 ‘딥마인드’를 이듬해인 2014년 6억 달러에 사들였다. 트위터는 최근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매직 포니’(Magic Pony)를 인수하는 등 AI 관련 회사 4개를 인수했다.

스타트업 인수전 못지않게 인재 영입 경쟁 역시 치열하다.

구글은 일찌감치 힌턴 교수를 영입했다. 구글이 디엔엔리서치를 인수한 것도 힌턴 교수를 영입하기 위한 것이었다. 구글은 서배스천 스런을 영입해 무인 자율 주행차 연구를 맡기기도 했다. 스런 교수는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와 독일 본 대학에서 함께 수학했다. 장 교수가 박사 과정 때 스런은 석사 과정이었다.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의 설립자 데미스 허사비스는 힌턴 교수와 함께 뇌 생리학을 연구했던 칼 프리스턴 런던대 교수의 제자다. 페이스북은 얀 레쿤 뉴욕대 교수가 AI 연구를 이끌고 있다. 레쿤 교수는 ‘얼굴 인식 기술의 대가’로 꼽힌다. 레쿤 교수도 프랑스 마리 퀴리대를 졸업한 뒤 박사후 과정을 힌턴 교수 연구실에서 했다.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는 구글의 AI를 이끌다 중국 바이두(百度)에 영입됐다. 현재 AI 분야에 가장 많은 인재를 양성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조던 버클리대 교수의 제자다. 조던 교수는 힌턴 교수의 동료인 데이비드 럼멜하트 교수 밑에서 수학했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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