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인터뷰

中, 北문제 마음만 먹으면
아주 쉽게·빨리 풀수 있어

韓·日 미사일방어체계 강화
美 핵전력 세계최고 만들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최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 시험발사에 “매우 화가 나 있다(very angry)”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포함한 미사일방어체계(MD)를 “한국·일본에서 가속화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아주 쉽게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를 “매우 위험한 상황(very dangerous situation)”이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가능한 옵션 중에서는 동맹인 한·일의 MD를 가속화하는 것이 포함되며, 이보다 더 많은 것(옵션)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다”면서 “일단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데, 내 생각에는 중국은 매우 빨리 일(북한)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위험하다”고 규정하고 한·일의 MD 강화를 직접 언급한 것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가 합의한 사드의 연내 한반도 배치 지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밝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햄버거’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너무 늦었다(very late)”면서 “그(김정은)가 한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솔직히 이 문제를 잘 다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북한산 석탄수입 전면 금지 조치는 환영했지만, “중국은 자신들이 원한다면 북한이 야기하는 안보 위협을 아주 쉽게(very easily), 아주 빨리(very quickly)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환율조작의 그랜드 챔피언”이라면서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2011년 러시아와 체결한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대해 “편향된 협정”이라고 비판한 뒤 “현재 미국의 핵 전력은 뒤처져 있는데, 이를 세계 최고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 정책을 언급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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