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논란’ 으로 주춤한 安
그 틈 노려 반등 꾀하는 李
주말 전후로 앞다퉈 대회전
호남 발판으로 재도약 경쟁

黨, 경선 토론회 일정 논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24일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찾아 반전을 꾀한다. ‘선의 논란’으로 지지율 ‘1차 위기’를 맞은 안 지사 측은 호남의 ‘선택’ 없이는 재도약의 기회도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호남은 민주당 대선 경선의 4개 권역별(호남권, 충청권, 영남권, 수도권 및 제주) 순회투표의 첫 격전지이기도 하다.

안 지사는 이날부터 1박 2일간 호남을 찾는다. 24일 전남 보성군, 순천시, 여수시를 방문하고 25일 전주에서 전북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와 촛불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안 지사의 호남 방문은 지난 11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와 목포를 찾은 뒤 2주 만이다. 안 지사 측 대변인 격인 박수현 민주당 전 의원은 통화에서 “지난 주말 충청에서 ‘안방 다지기’를 한 뒤 다시 호남을 찾는 것”이라며 “2주 전 호남에서 확인한 지지세를 한 번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 측으로서는 ‘선의 논란’의 여파를 차단하는 게 급선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극단의 분열로 치닫고 있는 대한민국을 통합하기 위한 원칙과 소신이 담긴 발언이란 점을 설명드리고, 사례가 잘못된 부분은 사과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호남과 충청, 2040(20대부터 40대)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가장 확실하게 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 후보가 안 지사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안 지사의 지지율 정체를 틈 타 반등을 노리는 이재명 성남시장도 27일부터 2박 3일간 호남 일정을 소화한다. 광주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가 쏜 총탄 흔적이 무더기로 발견된 전일빌딩을 방문하고, 중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한다. 여수 수산시장, 전남도청 방문 등도 계획했다. 이 시장은 지난 1월 31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 후 바로 호남을 찾은 바 있다. 이 시장 측은 “안 지사의 지지세가 ‘선의 발언’으로 확연히 꺾였다”며 “특히 호남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데, 이 시장이 호남을 중심으로 반등 추세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 측 대변인 격인 제윤경 민주당 의원은 “호남에서도 정책 행보를 이어가면서 이 시장이 발언만 선명한 것이 아니라 개혁 의지와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대선 경선 토론회 일정을 논의한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은 최대한 빨리 토론회를 열자는 입장이지만,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측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토론회를 시작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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