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치권서 하야설 부풀려”
野 “여론 간보고 뒤늦게 부인”


25일로 취임 4주년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변론 출석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면 조사 등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박 대통령이 두 가지 모두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지만, 청와대 일각에선 특검 대면조사보다 27일 예정된 헌재의 마지막 변론에 참석하는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별도의 취임 4주년 행사를 갖지 않고 이번 주말과 휴일 관저에서 법률 검토 작업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헌재가 최종변론에 출석할지를 26일까지 알려달라고 했고 아직 특검 대면조사도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보셔야 할 서류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할 것에 대비해 관련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박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할 경우 경호 등 준비 사항이 적지 않아 이번 주말 전후로 헌재에 참석 여부를 통보해 줘야 한다. 이와 관련, 양승태 대법원장이 이르면 다음 주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후임자를 발표할 수 있어 헌재 출석의 변수도 등장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이 권한대행 후임 인사가 있을 경우 27일로 예정된 변론종결 연기를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 자진 하야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 대통령이 하야하면 큰 혼란을 부를 수 있다”며 “있지도 않은 하야설을 부풀리는 정치권의 저의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이) 대통령 하야론을 띄워 간보기 하더니 여론이 심상치 않자 청와대가 뒤늦게 부인하는 낯뜨거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바른정당 사무총장도 “탄핵심판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이제 와서 하야를 거론하는 것은 꼼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김만용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