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참석
“정책 추진 약속했고 지킬 것”
트럼프도 “反이민은 군사작전”

멕시코 방문 장관들 수습 진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사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23일 “매일매일이 싸움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급진적 정책들을 계속 밀어붙일 것임을 시사했다.

CNN에 따르면 배넌은 이날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하버로드에서 열린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 2017년 연차총회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 등에 대한 역풍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한 정책 추진에 대해) 미국민에게 약속을 했고 이를 지킬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문화일보 2월 21일자 17면 참조) 배넌은 또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경제적 국수주의라며 반대하는데 그들은 협동조합주의자이자 세계화를 지지하는 글로벌리스트”라고 비판했다.

배넌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한 달여간 추진한 정책들에 대해 극찬하기도 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에 대해선 “미 역사상 가장 중추적인 순간 중 하나였다”고 언급했고, 기업을 위한 각종 규제 철폐 정책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국가(행정 기능이 특별히 우세한 국가)의 해체”를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반발이 거센 불법체류 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해선 “국가 안보와 주권을 지키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반이민 정책’에 대해 “정말 나쁜 놈들을 쫓아내기 위한 군사작전”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제조업계 CEO들과의 회동에서 반이민 정책은 “군사작전”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정말 나쁜 놈들을 쫓아내고 있다.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수준으로 신속하게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멕시코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대규모 이민자 추방은 없을 것이라며 양국 관계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멕시코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22~23일 일정으로 멕시코를 방문한 켈리 장관은 멕시코 고위관리들과의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 군병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민자) 대규모 추방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틸러슨 장관도 “양국 간 의견 차이는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양국이 신중한 대화를 통해 계속 관련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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