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감위 주석·상무부장 등
시진핑, 가을 당대회 앞두고
경제 장악력 높이기 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경제 분야 수장들을 차례로 교체하고 있다. 시 주석이 올가을 19차 당 대회에서 공식화하는 2기 체제 출범을 앞두고 경제 분야 수장을 교체하는 것은 경제분야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의 이 같은 인사교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의 무역 및 환율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중국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은 은행감독관리위원회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등 중국 경제를 담당하는 수장이 모두 교체된다고 23일 보도했다.

교체 대상 인사들은 비리나 업무 능력 부족으로 인한 낙마 등이 아닌 모두 고위 정부 관리의 정년인 65세가 됐기 때문에 물러나게 된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까지 인사 교체가 거론된 세 자리 중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 인사만 공식 발표가 났다. 2011년 10월부터 은감위를 이끌어온 상푸린(尙福林) 주석의 자리를 이어받은 사람은 궈수칭(郭樹淸) 산둥(山東)성 성장이다. 올해 61세인 궈 신임 주석은 중국 건설은행 회장,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을 역임한 자타공인 금융전문가다.

쉬샤오스(徐紹史) 발개위 주임도 올해 65세로 정년을 맞는다. 이에 따라 허리펑(何立峰·62) 발개위 부주임이 그 자리를 물려받을 예정이라고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허 부주임은 푸젠(福建)성 샤먼(廈門)대에서 재정금융을 전공한 경제학 박사로 역시 경제 전문가다.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 역시 2013년 3월부터 재직해 올해 정년인 65세를 맞았다. 다음 상무부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중산(鐘山·62) 상무부 무역협상 대표로 알려졌다.

중산 무역협상 대표는 저장(浙江)대 국제무역학과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저장성 국제광고회사 사장, 저장중다그룹 회장 등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 관료다. 이후 저장성 부성장, 상무부 부부장을 거쳐 2013년에는 상무부 부부장 겸 무역협상 대표를 맡았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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