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에서 통가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태권도 선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34)가 스키 선수로 평창에 도전한다.

타우파토푸아는 24일(한국시간) 핀란드 라티에서 열린 2017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크로스컨트리 예선에 출전해 5분 44초 72로 156명 중 153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세르게이 우스티우고프(러시아·3분 11초 72)보다 2분 30여 초나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예선에서 탈락했다.

타우파토푸아는 데뷔 전을 마친 뒤 “4주 전 스키를 처음 시작했을 때 12분 안에 경기를 끝내는 것과 나무에 들이박지 않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며 “원했던 것의 절반은 해낸 거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DPA통신은 “타우파토푸아의 기록은 믿을 수 없는 것이며 최하위의 다른 선수들과 달리 1.6㎞ 코스에서 넘어지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타우파토푸아는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통가 기수를 맡아 오일을 바른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낸 채 경기장에 입장해 스타가 됐다. 타우파토푸아는 비록 태권도 남자 80㎏ 초과급 첫 경기(16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사자드 마르다니(이란)에게 완패했지만, 올림픽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통가 사상 최초로 올림픽 태권도에 출전했던 타우파토푸아는 지난해 말 통가 최초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통가는 열대 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섭씨 15도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을 만큼 따뜻해 동계 스포츠와는 거리가 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는 루지 종목에 선수 한 명을 출전시켰을 뿐이다. 타우파토푸아는 “도전을 사랑한다”며 독일로 건너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할 예정이다.

전현진 기자 jjin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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