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후 도루 ‘스몰야구’ 승부
김인식감독 “밥상 잘 차려야”
거포보단 ‘호타준족’.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엔 발이 빠른 국가대표가 여럿 있다. 지난 시즌 42개 도루로 이 부문 2위를 차지한 손아섭(29·롯데)이 대표적. 손아섭은 91.3%의 놀라운 도루 성공률을 남겼다. 김하성(28개·공동 4위), 서건창(26개·6위·이상 넥센), 이용규(21개·9위·한화) 등 기동력이 뛰어난 타자들이 즐비하다. 특히 이들은 빠른 발은 물론 정교한 타격과 뛰어난 작전 수행능력까지 갖췄다.
WBC처럼 단기전에선 호타준족의 활용도가 높다. 게임마다 총력전이 펼쳐지기에 장타보다는 연타, 그리고 수비를 뒤흔드는 작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25일과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서도 호타준족이 빛을 냈다. 특히 손아섭은 2차전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용규는 2차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을 챙겼다. 배트를 짧게 잡고 투수를 괴롭혔다. 이용규는 쿠바와의 2차전 3회 초 1루에서 쿠바 선발투수 블라디미르 바노스의 보크를 유도하는 주루플레이를 펼쳐 2루로 진루했다. 아직 몸이 덜 풀렸고, 평가전이기에 도루 시도는 없었지만 고척스카이돔에 익숙해 1라운드에서 재치 있고 허를 찌르는 주루플레이가 연출될 가능성은 높다.
김인식(사진) 대표팀 감독은 주루에 능한 타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김 감독은 “중심타선 앞에서 ‘밥상’을 차려줄 선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건창, 손아섭 등을 거론했다. 손아섭은 “다른 건 몰라도 발은 내가 빠를 것”이라며 “타석에서 조금씩 공이 보이기 시작했기에 WBC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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