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제화 작년 판매량 26% ↓
실속 가성비 중시 트렌드 확산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불황 공식이 깨지고 있다. 하이힐 판매량이 줄고 남성 정통신사화 선호도 역시 떨어지고 있다. 불황이라면 스커트 길이가 짧아지고 높은 굽의 하이힐을 선호한다거나, 하이힐은 여성들 사이에서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라는 통념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
27일 제화업계에 따르면, 금강제화의 하이힐 판매량은 2014년 연간 4만6000켤레 수준에서 지난해 3만4000켤레로 26% 감소했다. 올해는 3만 켤레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매년 15%씩 감소세다.
반면 평일, 주말에 상관없이 활동성이 좋은 3㎝ 이하의 굽이 낮은 로퍼, 애슬레져 슈즈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나며 하이힐의 빈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멋을 위해 하이힐을 선호했지만, 경기불황이 길어지면서 실속을 더한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년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구조조정도 표면화하자 ‘더 뛰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인식 속에 더 편한 신발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에스콰이어 관계자는 “하이힐에 내피와 깔창을 깔아 편안함,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 모(여·43) 씨는 “하이힐은 행사 때나 가끔 신는다”며 “출장 등 대외업무가 갈수록 늘고 있어 될 수 있으면 편한 단화를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이런 영향으로 금강제화의 하이힐 디자인 구성 수는 2014년에 280개에서 올해는 150개로 떨어졌고 단화 디자인은 대신 거꾸로 130개에서 250개로 늘어났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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