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관리실태 보고서 공개
가스시설 91% 내진설계안해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의 받침 기둥에서 균열을 확인하고도 이를 방치한 사실 등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스기반시설 안전 및 관리 실태’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인천지역의 LNG 생산기지에서 1기당 저장용량 1억ℓ인 LNG 저장탱크 시설 10기를 유지 관리하면서 저장탱크 받침 기둥에서 최대 폭 2.0㎜의 균열 및 콘크리트 박리현상 등 결함을 확인하고도 방치했다.

감사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12월 2일까지 이뤄졌다.

또 감사원은 가스공급시설이 포함된 관리소 등 건축물 4939곳 중 4530곳(91.7%)은 내진 설계 없이 건축되거나 내진 설계 여부를 알 수 없도록 관리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중 17개 시설에 대해 감사원이 직접 예비평가를 실시한 결과 규모 6.0∼6.5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붕괴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시설은 모두 8곳이었다.

감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에 관리소 신축시 내진설계를 의무화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통보했다. 또 한국가스공사에는 균열, 부식 등에 대한 원인 조사 실시 및 보수·보강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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