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2개월 연속 개선 됐지만
車·조선 등 주력업종 ‘한겨울’


수출 증가세에 힘 입어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2개월 연속 개선됐다. 하지만 체감 경기 수준이 기준치를 한참 밑도는 데다 주력 업종인 자동차·조선 등은 여전히 ‘한겨울’이어서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6으로 1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2월 지수는 2015년 4월(80)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체들의 3월 업황 전망 BSI는 81로 1월에 집계한 2월 전망치(76)보다 5포인트나 높았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수출이 4개월 연속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2월 제조업 업황 지수를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과 수출기업이 좋아졌다. 대기업과 수출기업 업황 지수는 83, 82로 전월보다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66)과 내수기업(72)은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 체감 경기가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여전히 많다. 또 아직도 제조업 업황 지수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인 80을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호조,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 지수가 85로 3포인트 올랐다. 전기장비도 69로 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내수 부진으로 자동차 업황 지수는 82에서 79로 하락했다. 조선·기타 운수도 33으로 여전히 낮다. 1차금속은 조선, 자동차 업체에 대한 납품 부진으로 86에서 82로 4포인트나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3으로 1포인트 떨어졌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