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올해 너구리(사진)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982년 처음 출시된 너구리는 순수하게 농심의 기술력과 연구·개발(R&D)의 노력으로 빚어낸 국내 최초의 우동타입 라면이다. 한국식 얼큰한 해물맛 타입의 우동국물과 일반 라면보다 두꺼운 오동통한 면발은 종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이었다. 여기에 국내산 다시마와 푸짐한 건더기 스프로 먹는 재미까지 더했다.

너구리는 출시 당시 두 달 만에 20억 원을 웃도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고, 이듬해인 1983년에는 150억 원을 올려 국내 우동라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은 한 해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라면업계의 파워브랜드로 성장했다. 해외 반응도 좋아 1986년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7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 1월 농심은 ‘잘나가는’ 너구리에 다시 한 번 변화를 시도했다. 면발을 더욱 두껍게 해 쫄깃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그간 라면시장에서 굵은 면발 트렌드를 이끌어온 농심의 제면기술이 적용됐다.

국물은 해물 맛의 깊이를 더했다. 또 홍합 등 조개류를 진공 건조해 추가함으로써, 특유의 해물 풍미를 높였다. 면발 업그레이드와 함께 마케팅도 새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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