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강성노조 힘 세질수록 노동시장 임금 양극화 심화”
상용직 근로자와 임시·일용직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임금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대기업 강성노조의 힘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2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146만9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3.1%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간 임금 차이는 215만4000원으로 벌어졌다. 전년보다 격차가 4.26%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 강성노조의 힘이 갈수록 세지면서 이들의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상용직 중 10%를 차지하는 거대 ‘강성노조’ 때문에 우리나라 상용직 근로자들의 임금이 미국과 일본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대기업 강성노조는 연봉 1억 원 가까운 고임금을 받으면서도 자신들이 ‘노동자’ ‘피해자’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파이(경제 규모)를 키우거나, 상용직 근로자들이 자신들의 몫을 일용·임시직 근로자에게 나눠줘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며 “반기업 정책을 없애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강성노조가 좀 더 유연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5인 이상 사업체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42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3.8%(12만5000원) 증가했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도 339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하면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월평균 근로시간은 171시간으로 전년 대비 0.9%(1.6시간) 줄었다. 상용직은 176.9시간, 임시·일용직은 112.8시간을 일한 것으로 조사돼 전년 대비 각각 0.8%,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상용직 근로자와 임시·일용직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임금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대기업 강성노조의 힘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2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146만9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3.1%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간 임금 차이는 215만4000원으로 벌어졌다. 전년보다 격차가 4.26%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 강성노조의 힘이 갈수록 세지면서 이들의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상용직 중 10%를 차지하는 거대 ‘강성노조’ 때문에 우리나라 상용직 근로자들의 임금이 미국과 일본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대기업 강성노조는 연봉 1억 원 가까운 고임금을 받으면서도 자신들이 ‘노동자’ ‘피해자’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파이(경제 규모)를 키우거나, 상용직 근로자들이 자신들의 몫을 일용·임시직 근로자에게 나눠줘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며 “반기업 정책을 없애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강성노조가 좀 더 유연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5인 이상 사업체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42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3.8%(12만5000원) 증가했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도 339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하면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월평균 근로시간은 171시간으로 전년 대비 0.9%(1.6시간) 줄었다. 상용직은 176.9시간, 임시·일용직은 112.8시간을 일한 것으로 조사돼 전년 대비 각각 0.8%,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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