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공식발표

파업여파 20만대 생산차질
내수·수출 부진까지 겹쳐

‘모디노믹스’ 인도에 밀려
11년 만에 세계 5위 내줘
中, 8년연속 세계1위 지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수출 감소 등으로 2016년 한국 자동차 생산량이 11년 만에 세계 6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글로벌 10대 자동차생산국 중 한국과 브라질만 순위가 하락했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5년 455만5957대 보다 7.2% 하락한 422만8536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도 자동차 생산량은 412만5744대에서 448만8965대로 8.8% 증가해 한국의 자동차생산국 순위는 2005년 프랑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선 이후 11년 만에 6위로 떨어졌다. 전 세계 자동차생산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5년 5.0%에서 지난해 4.4%로 0.6%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주요 요인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꼽혔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 현대·기아차 등 주요 완성차업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약 20만 대로 추산됐다. 신흥시장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 기아차 멕시코공장 가동에 따른 수출물량 이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에 따른 내수 감소 등도 생산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인도는 2015년 이전 증설한 생산시설의 본격 가동과 2014년 나렌드라 모디 행정부 출범 이후 내수경기 회복, 수출거점전략 추진 기업의 생산확대 등에 힘입어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자동차생산국 1위는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29.5%인 2811만8794대를 생산한 중국으로 8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미국은 내수성장률 둔화로 2015년 대비 0.8% 증가한 1219만8137대를 생산했다. 뒤이어 일본(920만4590대)과 독일(621만962대)이 3, 4위를 차지했다.

한국에 이어 멕시코(359만7462대)가 7위를 차지했고, 스페인(288만9077대) 8위, 캐나다(237만271대) 9위, 브라질(215만7379대) 10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기불황으로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이 11.2% 감소하는 등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브라질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생산국 순위가 9위에서 10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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