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처음으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는 각 주자가 적폐 청산과 국민 통합, 헌법 개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재벌 개혁 등 현안을 둘러싸고 물고 물리는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각 주자가 한자리에 모여 실시간으로 공방을 주고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주자 간 우열이 드러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외에 최성 고양시장도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슈는 안 지사의 대연정론이다. 안 지사가 전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도 “개혁 과제에 대해 합의에 이를 수 있다면 자유한국당을 포함해 모든 정당과 연정을 할 수 있다”며 자신의 대연정 소신을 재확인한 게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문 전 대표가 이례적으로 안 지사를 향해 “적폐 세력과 손을 잡는다면 어떻게 적폐를 제대로 청산할 수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한 만큼 이날 토론회에서도 관련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를 놓고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이 시장이 제각각 다른 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이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며 강경론을 펴고 있고 안 지사는 정반대로 한·미 정부 간 합의는 존중해야 한다며 ‘사드 배치 불가피론’을 주장하고 있으며 문 전 대표는 ‘차기 정부에서 결정’이라는 어중간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차기 대통령 임기(5년 → 3년) 단축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임기 단축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문 전 대표는 개혁 과제를 이행하기엔 5년 임기도 짧다는 생각이다.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는 방식을 통한 타 주자 견제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전 대표 측은 “맏형의 입장에서 시대정신을 구현할 가장 준비가 잘된 후보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 측은 “누가 통합의 리더인지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 측은 “일자리 창출 등 비전과 정책 대안을 갖고 있는 게 우리라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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