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중도층 겨냥 필요 없다”
적폐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와
유능한 행정가 면모 강조하기


“탄핵 국면 이후 일관성 있는 목소리를 낸 후보는 이재명밖에 없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재명(사진) 성남시장 측이 자주 듣는 말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승복 등과 관련해 ‘말 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언에 일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실제 상당히 과격해 보이는 말투를 좀 순화했을 뿐 탄핵이든 정책이든 개혁이든 모든 이슈에 대한 선명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 이 시장 측은 “우클릭 할 이유도 없고, 중도층을 특별히 겨냥할 필요도 없다. 이 시장의 입장이 가장 실용적인 것이며 실은 99%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것”이라는 태도다.

이 시장은 3일 일자리 창출 공약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문제 개선과 노동권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한 정책을 발표한다. 이날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CBS 라디오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경선 첫 토론회 준비를 위해 일정을 잡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 시장은 앞서 촛불 혁명 실현 공약을 비롯해 국민건강, 육아, 장애인,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해왔다. 이 시장 측은 “적폐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유능한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려는 전략”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법인세 인상에 신중한 문 전 대표를 비판하고, ‘개혁과제를 놓고 자유한국당과도 협상이 가능하다’는 안 지사와도 각을 세우고 있다. 이 시장은 2일 “보수의 역결집이 시작되고 있다. ‘우클릭’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승복에 대해 “헌재가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훼손하면 국민은 항의할 권리가 있다”고 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특검 기간 연장 불승인에 대해서도 “국회는 즉각 황 권한대행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며 선명한 목소리를 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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