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스, 러 대사 2번 만나놓고
의회청문회선 부인… 위증논란
‘러 게이트 수사’ 관여 안하기로
공화당 의원들까지 비판 가세

트럼프 사위도 러와 접촉 의혹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둘러싼 ‘러시아게이트’가 제프 세션스(사진) 법무장관의 러시아 접촉 의혹으로 다시 불붙고 있다. 의회에서 러 인사와의 만남을 부인한 세션스 장관에게 위증 혐의를 물어야 한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둔 하에 세션스 장관은 러시아게이트 수사에선 손을 떼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법률 고문을 지낸 리처드 페인터는 2일 세션스 장관이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위증했다면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세션스 장관의 러 인사 접촉설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 기사를 소개하면서 “의회에서 선서해놓고도 러시아 접촉에 대해 상원을 호도하는 건 감옥에 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비꼬았다. 페인터가 인용한 WP 기사에는 세션스 장관이 미 대선이 진행되던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세르게이 키슬랴크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 만났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민주당은 러시아게이트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 촉구에 이어 세션스 법무장관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는 의회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세션스 장관이 즉각 사퇴할 것을 주장했다. 공화당에서조차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제이슨 차페츠(유타) 하원의원은 2일 트위터를 통해 “세션스 장관은 증언 사실을 명백히 하고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고, 로버트 포트먼(오하이오) 상원의원도 같은 내용의 비판 성명을 냈다.

한편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사퇴에 이어 또다시 러시아게이트가 불거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진화에 나섰다. 이날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의 제럴드 R포드 항공모함 승선 연설에 앞서 세션스 장관에 대해 기자의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세션스 법무장관도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가 진행 중인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 수사에서 본인은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은 부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러시아 측과 접촉 의혹이 불거져 러시아게이트가 확대되고 있다. 2일 백악관 관계자는 쿠슈너 고문이 지난해 12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키슬랴크 대사와 20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고 전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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