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꺾고 PS진출 불씨

삼성화재는 배구 명가로 손꼽힌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서 2007∼2008부터 7연패를 차지했다. 그런데 2014∼2015시즌에 준우승, 지난 시즌엔 3위에 그쳤다.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에선 4위(승점 54, 17승 17패).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은 살아 있다. 3위 한국전력(승점 56, 20승 13패)과의 승점 차이가 2로 좁혀졌기 때문. 3, 4위의 승점 차이가 3 이하면 준플레오프를 치른다.

삼성화재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8-26, 25-23, 25-27, 27-25)로 승리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선봉장은 박철우(32·사진)였다. 박철우는 우리카드를 상대로 26득점을 쓸어담았다. 용병 타이스(29득점)와 함께 쌍포를 형성한 박철우는 6개의 블로킹을 곁들이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박철우는 올 시즌 도중 합류했다. 지난해 11월 공익근무를 마쳤고 12월 2일 복귀전을 치렀다. 공익으로 근무하면서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걸 지켜봤던 박철우는 컴백전부터 폭발했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22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55.88%를 남겼다. 올 시즌 22경기에 투입돼 88세트를 소화한 박철우는 422득점으로 이 부문 10위에 랭크됐다. 다른 선수에 비해 10경기 이상 적게 출장했다는 걸 고려하면 매우 뛰어난 성적.

삼성화재는 2005년 이후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빠지지 않았지만, 올 시즌엔 다르다. 한 고비를 넘겼지만, 남은 2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삐끗거리면 준플레이오프가 무산될 수도 있다.

물론 박철우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박철우는 “(삼성화재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힘이 있다”며 “선배들이 달성한 기록이 희망을 잃지 않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박철우는 “남은 두 게임에서 더욱 힘을 내 ‘항상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하는 팀’이라는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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