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SNS 소통’

이재명 성남시장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활용한 젊은 층과의 거침없는 소통으로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SNS 대통령’으로 불리고 있다. 이 시장의 페이스북 팔로어(구독자)는 23만4000여 명, 인스타그램은 69만여 명, 트위터는 36만4000여 명에 달한다. 일찍이 시정에 SNS를 접목하면서 공직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기도 했지만, 정제되지 못한 언어 선택으로 논란을 자초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 시장은 지난 2011년 11월 전국 최초로 공보관실 산하에 SNS 전담 조직인 인터넷홍보팀을 신설했다. 실시간으로 소통이 이뤄지는 SNS의 특성을 시정 홍보와 민원 해결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2012년 3명으로 출발한 팀은 2013년 5명, 2014년 7명으로 늘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시는 간부 공무원을 상대로 SNS 사용법을 교육하는가 하면, 시·구청 각 과와 동 주민센터별로 1명씩 총 135명을 ‘SNS시민소통관’으로 지정,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생활민원을 실시간 처리하도록 했다.

처음에는 공무원들이 지나치게 SNS에 치중해 시간과 행정력을 허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주민들이 거리에서 발견한 포트홀(도로 구멍)이나 훼손된 울타리 등을 SNS 제보로 올리고, 공무원들 역시 처리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지하면서 민원 해결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순기능이 나타났다. 담당 직원과 민원인의 온라인상 직접 소통은 공직 신뢰도를 높이는 부수적 효과도 발휘했다.

하지만 SNS상에서 정치·사회 이슈에 대한 단상을 밝히거나 비판보도를 해명하다가 다듬어지지 않은 표현이 논란을 부른 적도 많다. 이 시장은 지난해 1월 페이스북에 “수준 낮은 일베만 보면 짝짝이 눈에 정신지체아가 되는 수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가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뒤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며 내용을 수정했다. 배우 김부선 씨와 SNS로 주고받았던 상호비방성 발언 역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한 강연에서는 가천대를 ‘이름도 모르는 대학’이라고 표현했다가 이후 SNS로 공개 사과했다. 황인성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SNS 소통은 기성 미디어보다 콘텐츠 확산 시간이 월등히 빠른 탓에 논란 역시 확대 재생산되기 쉽다”며 “이슈에 대한 판단도 직관에 의존할 소지가 큰 만큼, 보다 신중하고 깊이 있는 소통으로 보완해야한다”고 말했다.

성남=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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