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스·러 대사 처음 만난건
오바마 정부 주최 행사였다”
연루의혹 세션스 적극 옹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게이트’에 연루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러시아 미 대선개입’ 수사 불관여 결정에 크게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세션스 장관을 옹호하는 한편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을 계속해서 강력 부인하고 있다.

4일 ABC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3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로 떠나기 전, 백악관 참모들 앞에서 러시아 게이트와 관련해 분통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세션스 장관이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지난해 두 차례 접촉,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위증한 책임으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의 수사 불관여 결정을 불필요한 것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것이 오히려 정적들을 더 과감해지도록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세션스 장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까지 러시아 내통 의혹에 연루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강력하게 방어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세션스 장관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위터에선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대사를 처음 만난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대사 100명을 상대로 주최한 교육 프로그램에서였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주자로 나섰던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 역시 사실상 수십 명의 대사와 만나왔다”며 세션스 장관을 옹호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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