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희망학교 집계 발표
사립중·고교장 협의회 성명
“외부세력, 문명고 개입말라”


국정 역사교과서를 보조교재로 신청한 학교가 전국 83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중·고교 5819개교 중 국정교과서를 주교재로 신청해 연구학교에 선정된 경북 문명고를 제외하면 1.43%가 신청한 셈이다. 신청 학교와 별도로 국립학교와 재외 한국학교 등 50개교에도 국정교과서가 배포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국정교과서 보조교재 활용 희망학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83개교(공립 21개교, 사립 62개교)가 3982권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교 33개교(1744권), 고등학교 49개교(2198권), 특수학교 1개교(40권)다. 교육부는 신청 학교 측의 요청으로 지역별 신청 학교 수와 학교별 활용방안 등은 밝히지 않았다.

교육부는 전국 28개 국립중등학교(상설연구학교 20개교, 특수목적 국립고 8개교)와 중·고교 과정을 운영하는 22개 재외 한국학교에도 학교별로 각 20부씩 국정교과서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립학교 등은 교과서 선택에서 교육부의 방침을 따르도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0일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학교 수가 저조하자 전국 중·고교에 △학급별 읽기 자료 △도서관 비치 △역사동아리 및 방과후 학교 자료 △교과서 재구성을 통한 교수·학습 참고자료 △역사수업 보조교재 등으로 활용을 원하면 무료로 교과서를 배포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3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신청 학교들이 실제 역사수업에 국정교과서를 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정교과서 활용을 희망한 학교의 자율적인 운영이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정교과서 활용을 지지하는 단체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국 900개 사립 초·중·고교 법인 이사장들의 모임인 한국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는 문명고에 대한 지지성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1610개 사립 중·고교 교장들의 모임인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도 “문명고는 지난 수십 일간 외부 단체들의 집요한 공격을 받아오다 끝내 입학식을 취소했다”며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이 문명고에 가하는 온갖 흑색 비난과 선동·협박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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