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에 전략수정 나서
통신요금 앱 ‘트루밸런스’ 등
스타트업 속속 印 진출 주목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탈중국화’ 전략의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중소기업계에도 인도 등 신흥 시장 개척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4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신생기업) 밸런스히어로는 지난 2월 인도시장에서 통신요금 잔액확인 애플리케이션 ‘트루밸런스’의 이용자를 무려 4000만 명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밸런스히어로는 한국과 달리 인도의 경우 휴대폰 이용자의 95% 이상이 선불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어 수시로 잔액 확인을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트루밸런스를 개발했고, 그림을 통해 사용자가 손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홍보 역시 인도인의 관계중심 문화에 초점을 맞춰 ‘리퍼럴(입소문) 마케팅’을 진행했다. 현재 200억 원대 투자가 이뤄졌는데, 인도 시장의 모바일 유저가 9억 명에 달하기 때문에 올해 내 이용자 1억 명 등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대외경제연구원의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인도시장 진출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 수는 2015년 기준 총 642개사로 이 중 중소기업이 285개사, 개인기업이 180개사다. 아직은 유통망 등에 대한 리스크가 커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보다는 B2B(기업간거래·84%) 중심이다. 한 제과업체는 현지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통망과 거래처 등을 한 번에 확보해 인도시장에 안착했고, 중요한 날 디저트류를 선물하는 인도 문화에 맞게 프리미엄 제품을 구성해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같이 인도 등 신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최근 중국의 사드에 대한 경제보복이 도를 넘어 중소기업들의 대중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한 아동복 업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비관세장벽이 강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사드 문제까지 터지면서 중국 시장을 접어야 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롯데 같은 대기업도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우리가 대응할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도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인 토털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샘 측은 “아직은 준비단계여서 일단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될 예정인 경기도 상품 전시회 등 각 지자체가 지역 중소기업과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는 각종 수출 행사, 정책들이 무산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통신요금 앱 ‘트루밸런스’ 등
스타트업 속속 印 진출 주목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탈중국화’ 전략의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중소기업계에도 인도 등 신흥 시장 개척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4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신생기업) 밸런스히어로는 지난 2월 인도시장에서 통신요금 잔액확인 애플리케이션 ‘트루밸런스’의 이용자를 무려 4000만 명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밸런스히어로는 한국과 달리 인도의 경우 휴대폰 이용자의 95% 이상이 선불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어 수시로 잔액 확인을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트루밸런스를 개발했고, 그림을 통해 사용자가 손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홍보 역시 인도인의 관계중심 문화에 초점을 맞춰 ‘리퍼럴(입소문) 마케팅’을 진행했다. 현재 200억 원대 투자가 이뤄졌는데, 인도 시장의 모바일 유저가 9억 명에 달하기 때문에 올해 내 이용자 1억 명 등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대외경제연구원의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인도시장 진출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 수는 2015년 기준 총 642개사로 이 중 중소기업이 285개사, 개인기업이 180개사다. 아직은 유통망 등에 대한 리스크가 커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보다는 B2B(기업간거래·84%) 중심이다. 한 제과업체는 현지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통망과 거래처 등을 한 번에 확보해 인도시장에 안착했고, 중요한 날 디저트류를 선물하는 인도 문화에 맞게 프리미엄 제품을 구성해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같이 인도 등 신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최근 중국의 사드에 대한 경제보복이 도를 넘어 중소기업들의 대중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한 아동복 업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비관세장벽이 강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사드 문제까지 터지면서 중국 시장을 접어야 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롯데 같은 대기업도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우리가 대응할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도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인 토털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샘 측은 “아직은 준비단계여서 일단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될 예정인 경기도 상품 전시회 등 각 지자체가 지역 중소기업과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는 각종 수출 행사, 정책들이 무산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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