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플러그인’ 시승기

친환경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전기차(EV)에 관심이 많지만 부족한 충전 인프라, 짧은 주행거리, 긴 충전시간 등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라는 두 개의 심장으로 전기차의 친환경성과 하이브리드차의 편리함을 결합한 대안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같은 해 6월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월 말 PHEV 모델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출시해 아이오닉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2월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만난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겉모습은 맏형 격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빼닮았다. 범고래를 닮은 미끈한 외양에 큼지막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엔진 냉각이 필요할 때는 열리고 저속 주행 시에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닫히는 액티브 에어 플랩이 적용됐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 버튼을 누르자 전기만으로 최대 46㎞까지 달릴 수 있는 PHEV 모델답게 엔진 소음 없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부 전기차의 경우 시동을 걸면 전기모터가 움직이는 ‘윙’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모터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비교적 가파른 경사로에서도 엔진의 힘을 빌리지 않고 가뿐하게 빠져나왔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주변 도심 도로 5㎞가량을 가볍게 달리는 짧은 시승코스 탓에 속도를 많이 높일 수는 없었지만 교통량이 많지 않은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자 기대 이상으로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을 선보였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더해 최고 합산출력 141마력, 최대 합산토크 27㎏.m의 동력성능은 여느 준중형차에 못지않다는 설명이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최대 장점은 높은 연료효율성이다. 시승에서는 대부분 전기의 힘으로만 달려 실연비를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공인연비가 휘발유 기준 ℓ당 20.5㎞에 달한다. 여기에 전기로만 46㎞, 주유 시 900㎞까지 달릴 수 있어 도심 주행에서는 전기차, 장거리 여행에서는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을 고루 만끽할 수 있다. 자동긴급제동시스템, 주행조향보조시스템 등 반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안전기술 패키지인 현대 스마트 센스가 적용된 점도 강점이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국내 판매가격은 3230만∼3410만 원으로 정부 보조금(500만 원)을 받을 경우 2730만∼291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고양 =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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