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인사들과 접촉면 넓혀
김무성은 개헌 연대고리 자청
민주당 개헌파는 탈당 움직임


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사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9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오찬 회동을 했다. 10일에는 바른정당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만난다. “뒤로 물러나 있지 않을 것”이라고 한 김 전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 이후 정치권 빅뱅에 대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 전 대표와 함께 ‘개헌·개혁·반패권’ 3지대를 논의 중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3지대 조정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김 전 대표의 개헌론 및 경제민주화에 공감해온 민주당 개헌파 일부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도 포착되면서, 정치 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유 의원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며 개헌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시간이 없으면 개헌을 지금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약속이라도 하고 가야 할 것”이라며 개헌을 주도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지금 우리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혁시키려면 많은 입법이 필요한데, 그 입법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180석 이상의 의원들을 규합할 수 있는 협치 체제를 갖추지 않으면 다음 정권이 성공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대표를 포함한 ‘개헌·비패권주의 연대’의 고리 역할을 자청했다. 그는 “김 전 대표와 몇 번 만났고, 그런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며 “제가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연대의 고리 역할을 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탄핵심판 이후 정치권의 ‘새 판’을 짜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 내 비주류 개헌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최명길 민주당 의원은 “당 지도부가 탄핵 이후에도 개헌에 소극적이라면 개헌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보다 주도적으로 개헌 논의를 이끌기 위해 탈당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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