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서귀포에 2021년 착공
시민단체 “군사기지 안돼” 반발


제주 섬 전체가 군사기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서귀포 강정마을 해군기지를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기도 전에 서귀포 제2공항 공군기지가 쟁점화되면서 ‘군 기지 갈등 2라운드’ 조짐이 일고 있다.

9일 제주 제2공항 반대 성산읍 대책위원회와 강정마을회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은 전날 제주도의회에서 해군기지에 이어 공군기지까지 제주를 더 이상 군사기지로 내줄 수 없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서귀포 해군기지 주변) 강정 주민들의 삶을 짓밟고 들어선 해군기지로도 모자라 제주에 공군기지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 전역의 군사기지화 추진은 동북아 화약고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2021년부터 공사에 착수할 남부탐색구조부대로, 헬기와 수송기 서너 대 정도를 운용하면서 제주도 내륙 및 인근 해상 민군 탐색구조 활동을 위한 소규모 공군기지로 계획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전투기 등이 이착륙하는 대규모 군사기지로 오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방부는 내년에 남부탐색구조대의 부지와 운용 규모 등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지역 국회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2950억 원, 사업기간은 2021∼2025년으로 확인됐다.

제주=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정충신 기자
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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