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의당 경선 결과와
‘제3지대’ 勢규모도 관심 집중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결정되면서 대선까지 남은 변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와 박 전 대통령 사법처리 여부, 검찰의 최순실 국정농단 추가 수사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경선에서 예상을 깬 파란이 일어날지, 제3지대가 탄력을 받을지 등도 대선판을 흔들 변수들이다. 5월 초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 기간 역시 조기 대선이라는 짧은 시간을 고려할 때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조만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이 출마 깃발을 들면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해 왔던 진영이 결집할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른 보수 성향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미미한 가운데, 황 권한대행은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일하게 지지율 2위권을 달리는 등 ‘대안 후보’로 떠올랐다. 황 권한대행이 출마할 경우 대선 관리를 포기했다는 비판을 잠재우며 일정한 지지율을 확보한다면 대선판을 보수 대 진보 간 1대1 승부로 바꿀 수 있는지도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 사법처리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최초로 탄핵을 당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더 나아가 박 전 대통령이 사법처리까지 받게 된다면 동정 여론이 형성되면서 야권으로 쏠려 있는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야권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검찰 수사가 선거 기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대선 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의 밑바탕에는 이 같은 동정론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누가 선출될지도 변수다. 민주당의 경우 지지율이 앞서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대연정을 주장한 안희정 충남지사보다 선명성을 부각해 왔는데, 문 전 대표의 이 같은 전략이 ‘포스트 탄핵’ 국면에서도 지지율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국민의당에선 자강론을 주장하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연대론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경선 결과에 따라 다른 당과의 연대 여부와 범위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추진하는 제3지대가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가질 것인지도 변수다.

차기 대통령 선거일로 5월 9일이 유력해지면서 5월 초에 있는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 기간이 변수로 떠올랐다. 5월은 근로자의 날(1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등으로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진다. 대선일 4∼5일 전 이틀 동안 치러지는 사전 투표는 연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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