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배우다 / 권오상 지음 / 오아시스

‘돈은 많을수록 좋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 자본주의 체제는 거의 모든 것을 돈이라는 잣대로 평가하려 든다. 그렇다면 도덕적 가치 판단은 차치하고, 이 체제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주제는 분명 돈이다. 그런데도 왜 학교에선 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걸까. 모두가 돈을 잘 벌고 싶은데 소위 ‘부자’는 몇 프로에 지나지 않는 시대. 현직 금융감독원 실장이 직접 들려주는 ‘돈과 삶의 주인이 되는 법’이다. 책은 ‘이렇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거나 부자의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접근하는 감언이설 대신, 돈을 버는 것, 불리는 것, 그리고 쓰는 것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돈의 실제 프레임을 파헤친다.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최대한의 돈이 아니라 최소한의 철학이다”며 무엇보다 ‘머니 리터러시’를 키우라고 말한다. 머니 리터러시란 ‘금융구사능력’으로, 저자는 이를 돕기 위해 돈의 기본 프레임을 나누어 지극히 합리적으로 현실을 꿰뚫어 보고, 그 안에서 돈을 벌고, 불리고, 쓸 수 있는 돈의 기본적인 운용원칙과 철학을 제시한다. 예컨대 책에 따르면 재테크나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된다는 발상은 신기루에 가까우며 중요한 건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비하는 것이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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