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사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으로 인해 미국이 월드컵을 유치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10일 가디언 등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의 축구관계자, 팬들은 월드컵 개최국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야 한다”며 “자유로운 출입국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에선 월드컵 본선이 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이슬람 국가 주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것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행정명령이 유지될 경우 개최지 선정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유치와 관련된 FIFA의 요구 조건은 명확하다”며 “어떤 국가가 (FIFA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 유치를 신청할지, 아니면 요구 조건을 거절할지(유치 포기)는 스스로 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2026년 월드컵 유치 신청은 내년부터 이뤄지며, FIFA는 2020년에 개최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미국은 가장 유력한 2026년 월드컵 개최지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2026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것도 논의되고 있다. FIFA와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공동 개최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공동 개최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한편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역시 (개최지 선정) 평가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미국이 월드컵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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