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이 절정이다. 이맘때면 자연을 만끽하며 농사일도 체험할 수 있는 주말농장이 시작된다. 몇 년째 봄이면 작은 주말농장에 고추와 상추 등을 정성껏 심고 있다. 직장생활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지만 짬을 내 주말농장에서 보내는 시간은 생활의 일부가 됐다. 소득 향상과 주5일제 실시 등으로 휴(休)테크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자연히 힐링이 대세가 되었다. 작물을 키우며 흙과 함께하는 힐링은 체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푸른 새싹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와 싱그러운 흙냄새를 만끽할 수 있다. 상추며 풋고추며 많지 않은 수확물이지만 친환경으로 키울 수 있어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주말농장을 하면서 얻는 소중한 것은 또 있다. 도시 아이들에게 농업의 중요성과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명 100세를 내다보는 시대에는 노(老)테크가 필요하다. 여유가 있다면 적당한 규모의 주말농장용 농지를 마련하는 것도 좋다. 노후에 친환경 채소를 자급하며 소일거리와 건강도 챙기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고령화 시대 주말농장이나 정원에서 키우는 농작물은 무료한 노인들에게는 반려식물이 된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데는 많은 비용이나 공간이 필요치 않다. 집 근처 공터나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가능하다.

안종진·농협청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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