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형 그랜저 등의 신차 효과와 함께 올 들어 시승을 통해 차량 상품성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시승 마케팅’을 대폭 강화해 내수 판매량 및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2월 말까지 현대차 전국 29개 시승센터 이용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1만4722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무일 기준으로는 하루 평균 368명의 고객이 시승센터를 찾아 관심 있는 차량을 시승했으며 센터별로는 하루 평균 12.7명이 방문했다. 차종별로는 전체 시승센터 이용자의 37.3%인 5489명이 신형 그랜저(IG)를 시승해 지난해 말 출시 이후 이어진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그랜저에 이어 제네시스 G80를 찾은 이용자가 12.3%로 많았고 투싼(6.3%), EQ900(5.9%), 아반떼(5.9%), 맥스크루즈(5.6%), 아이오닉(5.0%) 등의 순이었다.

시승센터 이용자수가 증가한 것은 하루가 멀다하고 신차가 쏟아져나오는 데다 업체 간 기술격차가 좁아지면서 시승을 통해 차량의 디자인, 성능 등을 직접 확인한 뒤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총 8만9130명이 시승센터를 이용해 18.8%인 1만6756명이 이후 차량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승센터 이용자 5명 중 1명은 차량 구입까지 이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시승을 통한 상품성 직접 체험이 판매 확대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올 들어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시승 마케팅 강화,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현대차는 지난 2월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2월 4만8844대보다 8.7% 늘어난 5만3113대에 달했다. 갈수록 줄어들던 내수 시장점유율 역시 43.8%에서 44.0%로 모처럼 반등했다. 특히 시승 마케팅은 일반 차량보다 다소 생소한 친환경차 판매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시승 후 계약률은 23.1%,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2.1%로 전체 계약률(18.8%)보다 높았다.

김남석 기자 namdol@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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