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최다 판매기록 경신 예상
20·30 겨냥 저금리이벤트 성공
현대자동차 신형 ‘i30’(사진)가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시장에서 1주일 만에 300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는 깜짝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해치백 모델인 3세대 신형 i30는 3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37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일 기준으로는 7일 간 370대, 하루 평균 53대의 판매량을 나타내 신차 출시 직후인 지난해 10월 하루 평균 30대와 비교해도 70%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그랜저, 쏘나타 등 인기모델과는 비교하기 힘든 수치지만 신형 i30의 지난 1월 판매량이 84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극히 이례적인 판매 증가세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신형 i30는 신차 출시 직후인 지난해 10월 기록한 596대의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국내시장에서 처음으로 월 1000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는 모처럼 찾아온 신형 i30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전국 주요 지역 전시장에 전시차를 배치하고 29개 시승센터에 1대 이상 시승차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해치백의 무덤으로까지 불리는 국내시장에서 i30가 출시 6개월 만에 이례적인 뒷심을 발휘하는 것은 누적 판매량 2000대를 넘어서면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데다 20·30세대를 겨냥한 1% 저금리 이벤트 등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현대차 자체 설문 결과 인터넷 등을 통해 i30에 대한 호평을 듣고 관심을 두게 됐다는 답과 저금리 이벤트로 관심이 생겼다는 응답 등이 이어졌다.
신형 i30는 국내에서는 비인기 차종으로 꼽히지만 실용성 등을 중시하는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는 지난 1월 한 달에만 6145대가 판매된 현대차 주력 차종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최근 독일 자동차권위지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유럽 준중형 해치백 5개 차종 비교평가에서 신형 i30는 오펠 아스트라, 마쯔다 3, 르노 메간, 푸조 308 등 쟁쟁한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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