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오른쪽 세 번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자신의 대선 캠프인 ‘더문캠’ 주관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캠프 관계자들과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오른쪽 세 번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자신의 대선 캠프인 ‘더문캠’ 주관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캠프 관계자들과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캠프 일자리委 출범식 참석

“한국형 일자리 뉴딜 제안한다
정부·공공부문 마중물 될 것”
‘준비된 후보’ 이미지에 주력

손혜원·표창원 등 잇단 논란
“자살골이 대세론 흔들 수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캠프 일자리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는 등 ‘준비된 후보’로서의 정책 행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손혜원 의원의 설화(舌禍)가 발생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1위 ‘수성’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캠프 일자리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하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일자리 혁명을 위한 21세기 한국형 일자리 뉴딜을 제안한다”며 “정부와 공공 부문이 일자리를 위한 최대 고용주가 되고 이를 마중물로 민간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일자리위원장은 김진표·홍영표 의원과 영입 인사인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 김인선 서울시 동부여성발전센터장 등이 맡기로 했다. 일자리위원회에는 4차 산업혁명, 정보기술(IT) 분야 현장 전문가, 대학교수, 중소기업 전문가 등이 포함됐다.

문 전 대표는 일자리 공약으로 이날 당선 시 국가일자리위원회,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등을 약속했다. 또 공공기관 일자리 평가제 도입, 노동법 준수 기업에 정부조달사업 참여 혜택, 동일가치 노동 동일임금 법제화, 최저임금 인상, 임금 채권 보장기금 확충 등도 일자리 정책으로 제시했다.

문 전 대표는 앞으로 ‘원칙 있는 통합’이라는 기조 아래 개혁과 통합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고, 준비된 정책 행보를 통해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개헌을 고리로 ‘반문(반문재인)연대’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일부 정치인들만을 위한 개헌은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손 의원은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마지막 떠난 것도 계산한 것”이라고 말해 전날 캠프 홍보부본부장직에서 사퇴했다.

앞서 표창원 의원,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 등 문 전 대표가 지난해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영입한 인사들이 논란이 있는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정치권에서 검증되지 않은 문 전 대표 주변 인사들의 ‘자살골’이 대세론의 가장 큰 변수”라는 말이 나온다.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안보가 불안한 후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문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채·장병철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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