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목표액 달성 15% 그쳐
하반기 수주시장 회복돼도
中 저가공세 걸림돌 될 듯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 등 조선 ‘빅3’ 사가 지난해보다 이른 시일에 잇따라 첫 수주에 성공하면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업황 회복으로 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 전망을 근거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업황 회복 이후로도 중국 등의 저가 공세로 국내 업체들이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3월 들어 대우조선해양이 첫 수주를 기록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1~2월 수주량은 4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8만CGT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 세계 1~2월 수주량도 총 183만CGT로 전년 동기(121CGT)보다 51%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선가는 여전히 떨어지는 등 올해 수주절벽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선가지수는 2월 기준 122로 지난해 2월 131, 2015년 2월 135, 2014년 2월 136 등 꾸준히 떨어지는 추세다.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선의 경우 지난해 3월 198, 12월 192, 올해 3월 188로 하락했다.
지난해에도 빅3 조선사들은 연초 예상보다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목표수주액 428억 달러의 평균 15%(65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에 목표액 자체를 크게 낮췄지만 이마저도 도달하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초 108억 달러에서 하반기 60억 달러로 수정했는데 결과는 15억 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조선 경기 회복이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선주들이 눈치보기만 하면서 신규발주에 인색해 수주와 선가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면서 “구조조정이 추가 진행되는 데 따라 투기적 발주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업황이 회복된다고 해도 중국 조선사들이 지나친 저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어 회복된 신규 발주 중 국내사들이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하반기 수주시장 회복돼도
中 저가공세 걸림돌 될 듯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 등 조선 ‘빅3’ 사가 지난해보다 이른 시일에 잇따라 첫 수주에 성공하면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업황 회복으로 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 전망을 근거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업황 회복 이후로도 중국 등의 저가 공세로 국내 업체들이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3월 들어 대우조선해양이 첫 수주를 기록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1~2월 수주량은 4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8만CGT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 세계 1~2월 수주량도 총 183만CGT로 전년 동기(121CGT)보다 51%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선가는 여전히 떨어지는 등 올해 수주절벽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선가지수는 2월 기준 122로 지난해 2월 131, 2015년 2월 135, 2014년 2월 136 등 꾸준히 떨어지는 추세다.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선의 경우 지난해 3월 198, 12월 192, 올해 3월 188로 하락했다.
지난해에도 빅3 조선사들은 연초 예상보다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목표수주액 428억 달러의 평균 15%(65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에 목표액 자체를 크게 낮췄지만 이마저도 도달하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초 108억 달러에서 하반기 60억 달러로 수정했는데 결과는 15억 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조선 경기 회복이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선주들이 눈치보기만 하면서 신규발주에 인색해 수주와 선가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면서 “구조조정이 추가 진행되는 데 따라 투기적 발주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업황이 회복된다고 해도 중국 조선사들이 지나친 저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어 회복된 신규 발주 중 국내사들이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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