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평균 15.7득점 국내 1위
골밑 오세근
평균 8.4리바운드 전체 8위에
수비 양희종
주장 완장 궂은 일 도맡아 척척
KGC인삼공사가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14일 현재 34승 15패로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오리온(32승 17패)과는 2게임 차. 5라운드까지 공동선두였던 오리온과 삼성(3위·31승 18패)을 6라운드에서 제압하며 정규리그 1위에 바짝 다가섰다. 잔여경기 일정도 유리하다. KGC인삼공사 올 시즌 5승을 거둔 전자랜드, 4승 1패인 KCC·LG·SK·kt 등과 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1위 확정까지 9분 능선을 넘은 셈.
KGC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 올 시즌엔 정규리그 1위, 그리고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KGC인삼공사는 특히 토종이 전력의 핵. 가드 이정현(30·191㎝)은 올 시즌 팀이 치른 49경기에 빠짐없이 출장해 게임당 평균 15.7득점으로 국내 1위, 5.2어시스트로 전체 6위에 올라있다. 가로채기는 1.8개로 전체 6위.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팀 속공 372개(게임당 평균 7.59개)로 이 부문 2위 삼성(312개)을 압도하고 있는데, 이는 빠른 발과 넓은 시야를 지닌 이정현의 공이 크다. 이정현은 또 수차례 퇴출 위기에 몰렸던 용병 키퍼 사익스(24)와 시즌을 함께 마치고 싶다는 의사를 직접 구단에 전달하는 등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도 발휘하고 있다.
골밑에서는 오세근(30·200㎝)이 버티고 있다. 오세근은 게임당 평균 8.4리바운드로 이 부문 국내 1위, 용병을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 8위에 올라 있다. 14.0득점으로 국내 3위. 챔프전 우승을 이끌어 신인상과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던 2011∼2012시즌 15.0득점 이후로 가장 많다. 힘에서 용병에 밀리지 않는 토종 빅맨의 자존심. 올 시즌엔 3.5어시스트로 득점 도우미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오세근마저 도움에 적극 가담, KGC인삼공사는 팀 어시스트 1위(21.0개)를 유지하고 있다.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포워드 양희종(33·194㎝)은 드러나지 않지만 궂은 일을 도맡으면서 이정현, 오세근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양희종은 2013∼2014시즌 최우수수비상을 받았고, 수비 5걸상에 3차례(2008∼2009, 2014∼2015, 2015∼2016시즌) 이름을 올렸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양희종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팀 수비 전술에 있어서 하늘과 땅 차이”라며 “주장으로 묵묵히 팀을 이끄는 등 공헌도가 무척 높다”고 칭찬했다.
양희종은 2007∼2008시즌, 이정현은 2010∼2011시즌, 오세근은 2011∼2012시즌부터 KGC인삼공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기에 눈빛으로 소통하는 사이. 조직력에선 흠집을 찾기 힘들다.
김동광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내외곽에서 완벽한 조합을 이루고 있는 토종 3인방 덕분에 올 시즌 KGC인삼공사는 용병 의존도를 크게 낮추면서 전력의 안정화를 꾀했다”며 “용병이 부진할 때 경기력이 떨어지는 오리온, 삼성과는 좋은 비교가 된다”고 설명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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