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광고회사 지분 강탈 혐의로 구속 기소된 차은택(왼쪽 사진) 씨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압력을 가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광고회사 지분 강탈 혐의로 구속 기소된 차은택(왼쪽 사진) 씨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압력을 가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차은택 재판에 출석해 증언
“매각문제 권오준과 해결하라
朴, 중국서 전화해 강한 질타”
“朴, KT에 이동수 보내자 제안
황창규 회장에 그대로 전달”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포스코 계열 광고계열사 포레카 인수 및 KT 인사채용 과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안 전 수석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 전 단장의 강요미수 혐의 등 8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박 전 대통령이) 중국에 계시면서 전화해 ‘(포레카) 매각절차에 문제가 있으니 권오준 회장과 상의해 해결방법을 강구하라’고 강하게 질타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검찰 측 질문에 “사실이 맞다. 당시 포레카 대표에게도 확인해 그 사항을 보완해서 올렸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포레카는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로, 차 전 단장 등은 이 회사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를 협박해 지분을 강탈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 전 수석은 KT 인사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이동수를 KT 광고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보내면 어떻겠냐’고 해서 그대로 황창규 KT 회장에게 전달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예”라고 대답했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파견검사가 공소유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기 싸움을 펼치며 첫 재판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실장 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이날 열린 김 전 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소영(50) 전 문화체육비서관 등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반면 특검팀은 “특검법 제6조에 따라 파견검사의 공소유지가 인정된다”고 맞섰다.

이에 재판부는 “이견의 여지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특검법상 파견검사의 공소유지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호인도 김 전 실장 측과 같은 취지의 주장을 편 바 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2회 공판이 열리는 등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재판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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