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제로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의 재정위기에 대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1000억 원을 적립하는 ‘재정안정화 적립금’ 제도를 전국 최초로 시행합니다. 이는 경기 위축으로 인한 세입의 급격한 감소나 대규모 재난·재해 때 빚을 내지 않고도 경남도가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홍준표(사진) 경남지사는 15일 “지난 4년간 선심성 사업이나 빚을 내는 사업은 일절 하지 않았고, 오로지 행정개혁과 재정개혁만으로 채무제로를 달성해 흑자도정 기반을 다져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올해부터 경남도는 빚을 내지 않아도 돼 연간 400억 원 넘게 금융기관에 내던 이자 대부분을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서민복지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통상적으로 복지를 하려면 증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행정·재정개혁만으로도 복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경남도가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기업의 빚은 투자해 이윤을 창출하기 때문에 건전한 채무로 평가할 수 있지만, 오롯이 원금과 이자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에 건전한 채무란 없다”며 “국가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선심성 사업이나 무분별한 대형 사업에 투자해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빚을 내 빚을 갚는 재정 악화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출자·출연기관 구조조정과 진주의료원 폐업, 비효율적인 기금을 폐지하는 과정에서 진주의료원의 강성 귀족노조와 기금 관련 이익단체의 반발이 심했다”며 “하지만 인기 위주의 포퓰리즘 정책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더 이상 통하지 않고 반대가 있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하는 것이 행정이고 도정이고 정치”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채무제로 달성 비결이라면 모든 예산을 짤 때 재정점검을 반드시 거치도록 했고, 감사관실을 총동원해 곳곳에서 새고 있던 예산 누수를 막아 3년간 재정개혁으로 7024억 원, 행정개혁으로 6464억 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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