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험자 급증’ 보고서에
민주당 반발도 더욱 커져

트럼프, 펜스 등 의회 급파
“보고서 추정치는 잘못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안)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 살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케어’가 실행되면 오는 2026년 무보험자가 24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의회예산국(CBO) 추산 이후 민주당 반발이 더 커진 데다, 집권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파 ‘티파티’가 공개적 반대를 선언하면서 무산 가능성은 더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에서 반대가 커지고 있는 ‘트럼프케어’를 구하기 위해 마이크 펜스(왼쪽 사진) 부통령과 톰 프라이스(오른쪽) 보건복지장관을 의회에 급파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 보도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CBO 추정치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트럼프케어’의 필요성을 또다시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날 CBO가 ‘트럼프케어’로 무보험자가 24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충격적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의회 여론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CBO 폭탄이 트럼프케어를 수정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고 WP는 평했다.

특히 오바마케어 존치를 주장했던 민주당은 CBO 보고서를 적극 활용하면서 더욱 트럼프 행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CBO 보고서의 수치는 놀라운 것으로, 공화당이 ‘자비’라고 칭한 이 법이 얼마나 잔인한지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설상가상으로 공화당 분열도 가속화되고 있다. 공화당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는 이날 “오바마케어를 완전 폐기해야 한다”면서 ‘트럼프케어’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티파티 공동창설자인 마크 메클러 회장은 이날 의회 전문 매체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케어는 오바마케어를 다소 수정한 ‘오바마케어 라이트(Lite)’, 이름만 공화당표인 ‘리노(RINO) 케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을 밀어붙인다면 보수층 지지 기반을 멀어지게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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