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수입차 시장에서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뜨겁다. 여행, 레저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넉넉한 실내공간, 충분한 적재량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5차례나 워즈오토 선정 세계 10대 엔진에 올라 최다 수상기록을 세운 3.5ℓ VQ35DE 엔진의 빼어난 힘까지 더해지면서 인피니티의 7인승 대형 SUV QX60은 Q50과 더불어 국내에서 인피니티의 양대 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안전성으로 돌아온 신형 ‘뉴 QX60 3.5’ 모델을 경험했다.
신형 QX60의 첫 모습은 크고 탄탄한 근육질의 육식동물을 연상시킨다. 더블아치 모양의 그릴은 과감하고 헤드램프는 날렵하면서도 깊은 눈매를 연상시킨다. 인피니티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매끄러운 차체 라인에 역동적 느낌을 더해 큰 덩치가 전혀 둔해 보이지 않는다. 실내는 넓은 공간에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활용한 탓에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형 QX60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공간 활용성이다. 3열을 접을 경우 1277ℓ, 2·3열을 모두 접을 경우 2166ℓ의 공간을 확보해 제아무리 큰 짐도 여유 있게 실을 수 있다.
시동을 걸자 가솔린 SUV답게 잘 절제된 엔진음이 귀를 울린다. 도로에 오르자 시야가 탁 트였다. 교통량이 적은 평일 심야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은 발에 힘을 주자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34.3㎏.m의 제원상 동력 성능을 실증하듯 큰 덩치가 거침없이 내달리기 시작했다. 4가지 주행모드 가운데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자 날카롭다는 느낌이 들 만큼 반응속도가 빨라졌다.
가솔린 엔진을 얹은 탓에 소음, 진동은 일반 디젤 SUV에 비해 훨씬 적었다. 여기에 잘 계산된 차체 비례와 공기역학적 설계가 어우러져 선사하는 승차감이 더해지자 일부 운전자들이 외치는 ‘진짜 SUV는 가솔린’이라는 주장이 현실성 있게 와 닿았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신형 QX60의 공인연비는 ℓ당 8.9㎞에 그친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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