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주최측 “개최 자격 회복”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골프장이 273년 만에 여성에게 문을 열었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15일 오전(한국시간) 뮤어필드 골프장 회원들의 여성 입회 찬반 투표에서 80.2%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뮤어필드 골프장은 지난해 5월 1차 투표를 실시했으나 찬성표가 3분의 2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이로 인해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순회 개최지에서 제외됐고 성 차별이란 비난이 쏟아졌다. 뮤어필드 골프장은 압박이 거세지자 10개월 만에 재투표를 실시,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뮤어필드 골프장은 1744년 ‘리스 신사 골퍼회(The Gentlemen Golfers of Leith)’로 출발했으며, 재투표 이전까지 남성전용 클럽이었다. 2013년까지 디오픈을 16차례나 개최했던 뮤어필드 골프장은 앞으로 디오픈의 순회 개최지 9곳에 다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오픈을 주최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의 마틴 슬럼버스 회장은 “이제 뮤어필드 골프장이 디오픈 개최지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여성회원 입회를 허용했고 2014년 세인트앤드루스의 로열 앤 에이션트 클럽(R&A), 2015년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 그리고 지난해 로열 트룬이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한편 뮤어필드의 재투표 결과가 2020 도쿄올림픽 골프 개최지인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은 남성만 정회원으로 등록하는 성 차별 정책을 고집하고 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차별규정을 없애지 않으면 올림픽 경기장을 변경하겠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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