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왼쪽)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인명진(왼쪽)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황교안 염두에 둔 특례조항에
김문수·이인제·김진 등 선언
홍준표 ‘특례 본경선’뜻 밝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헌법재판소 불복 움직임과 경선룰 공정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증폭되면서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대선 후보를 선출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대선 후보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경선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예비경선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공동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국당은 대선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참여를 염두에 두고 예비경선을 거치지 않는 주자도 본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특례조항’을 두고 일부 후보들이 경선 불참을 선언하는 등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김 전 지사는 15일 “예비경선을 거치지 않고도 본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특례규정은 공정성을 심각히 훼손하는 ‘새치기 경선’이며 어떤 경우에도 후보들은 똑같은 자격으로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제 한국당은 비상대책위 체제를 마감하고, 공정한 경선과 대선 승리를 이끌 선거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퇴진까지 요구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판석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의 후보 등록도 불확실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홍준표 경남지사는 후보 등록 마감 후인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로 해 ‘특례’로 본경선에 뛰어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황 권한대행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경우 본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럴 경우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김 전 지사, 이 전 최고위원, 김 전 논설위원 등도 특례 참여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당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에게 오늘(15일)까지 출마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는데 답이 올지 모르겠다”면서 “황 권한대행이 출마 여부를 당에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경선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고위관계자는 “안상수·조경태·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가 후보 등록을 끝냈고 원유철 의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등이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경선 후보 등록이 끝나면 16일 후보 합동토론회를 연 뒤 17일 여론조사를 통해 3명을 본경선 후보로 확정할 계획이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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