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한 답 읽고 구체해법 없어
주도권토론도 후보당 9분 불과
전문가들 “형식 고쳐 검증해야”
1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3차 합동토론회를 두고 정책, 비전, 검증이 없는 ‘3무(無) 토론회’란 평가가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공중파로 전국에 생중계된 첫 경선 토론회로 주목을 받았지만,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무제한 토론이나 주제별 토론 형식을 도입해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심도 있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3차 토론회에서 자유토론 격인 ‘주도권 토론’은 후보당 9분에 불과했다. 후보의 답변 시간은 질문당 40초, 1분 정도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2002년 불법정치자금 수수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음주운전 전력 등 신상 문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영입 인사 및 리더십 문제를 두고 공방이 오갔지만 2차, 3차 문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싱겁게 끝났다. 특히 비전·정책 분야의 경우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 ‘일자리 차별을 없애겠다’ 같은 원론적 답변에 머물렀을 뿐 구체적 해법이 제시되지 못했다.
이 시장 측 김병욱 대변인은 15일 “학예회식 발표토론회가 아닌 송곳 같은 질의와 철저한 검증이 수반되는 질 높은 토론회야말로 정권교체의 필요조건”이라며 후보 간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앞서 3차 토론에서는 이 시장의 무제한 토론 제안에 안 지사와 최성 고양시장은 수용 의사를 밝혔으나, 문 전 대표는 “일방적으로 강요할 순 없고 토론 일정은 당과 협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방송 시간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끝장토론 식으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정치, 경제·사회, 외교·안보 등 큰 주제별로 나눠서 토론을 벌이는 방식이라도 도입해야 한다”며 “2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모든 것을 몰아서 토론하려고 하니 밀도 있는 검증이 이뤄지겠느냐”고 말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주도권토론도 후보당 9분 불과
전문가들 “형식 고쳐 검증해야”
1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3차 합동토론회를 두고 정책, 비전, 검증이 없는 ‘3무(無) 토론회’란 평가가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공중파로 전국에 생중계된 첫 경선 토론회로 주목을 받았지만,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무제한 토론이나 주제별 토론 형식을 도입해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심도 있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3차 토론회에서 자유토론 격인 ‘주도권 토론’은 후보당 9분에 불과했다. 후보의 답변 시간은 질문당 40초, 1분 정도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2002년 불법정치자금 수수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음주운전 전력 등 신상 문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영입 인사 및 리더십 문제를 두고 공방이 오갔지만 2차, 3차 문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싱겁게 끝났다. 특히 비전·정책 분야의 경우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 ‘일자리 차별을 없애겠다’ 같은 원론적 답변에 머물렀을 뿐 구체적 해법이 제시되지 못했다.
이 시장 측 김병욱 대변인은 15일 “학예회식 발표토론회가 아닌 송곳 같은 질의와 철저한 검증이 수반되는 질 높은 토론회야말로 정권교체의 필요조건”이라며 후보 간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앞서 3차 토론에서는 이 시장의 무제한 토론 제안에 안 지사와 최성 고양시장은 수용 의사를 밝혔으나, 문 전 대표는 “일방적으로 강요할 순 없고 토론 일정은 당과 협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방송 시간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끝장토론 식으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정치, 경제·사회, 외교·안보 등 큰 주제별로 나눠서 토론을 벌이는 방식이라도 도입해야 한다”며 “2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모든 것을 몰아서 토론하려고 하니 밀도 있는 검증이 이뤄지겠느냐”고 말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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