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구청사·공원 부지에 건립
서울 용산구가 어린이집 확충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용산구는 올해 지역 내 총 5곳에 어린이집을 신설하는 등 공공보육 서비스 향상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 매년 1∼2곳을 늘려 오던 것과 비교하면 확충 규모가 커졌다. 구는 지역 내 민간 어린이집 매입을 비롯해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했다.
원효1동에는 옛 원효로 구청사 별관을 리모델링해 어린이집을 만든다. 원효2동에는 기존 민간 어린이집을 사들여 국공립으로 전환한다. 효창동과 이촌2동 어린이집은 아파트 일부를 개축한다. 한남동은 공원 부지 일부를 활용하기로 했다. 사업이 모두 끝나는 11월에는 지역 내 구립어린이집이 27곳으로 확충되고 보육인원도 231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기준 용산구 전체 어린이집 대비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은 19.4%다. 구의 목표는 이를 내년까지 30%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한편 최근 국회에서 초등학교 빈 교실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가운데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개원한 용산구 사례가 조명받고 있다. 구는 지난해 9월 원효로에 위치한 성심여고 내에 구립 샘물어린이집을 개원(사진)했다. 성심여고 내 도서관동 일부를 어린이집으로 리모델링했으며, 7개월여 공사 끝에 5개 보육실을 갖춘 연면적 296㎡의 어린이집으로 탈바꿈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어린이집 확충은 저출산 해소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정책이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공사에 따른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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