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C버클리 개교 149년 만에 첫 여성 총장 캐럴 크리스트

미국의 명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개교 149년 만에 첫 여성 총장이 탄생했다.

13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UC버클리 교무처장을 맡고 있는 캐럴 크리스트(72·사진) 교수가 UC버클리 11대 총장으로 내정됐다.

재닛 나폴리타노 캘리포니아대 총장은 UC버클리 총장 선임을 발표하면서 “그녀의 리더십과 기획능력, 대학의 핵심에 대한 헌신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대 평의원 존 페레스도 “탁월한 선택”이라며 “(크리스트 총장 내정자는) 학교에 대한 비전과 행정 업무 능력을 잘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트 총장 내정자는 “대학이 내게 준 모든 것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UC버클리에서의 경험이 나의 교육관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학 평의회의 승인을 받아 오는 7월 1일부터 총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크리스트 총장 내정자는 예일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명 학자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명문여대인 스미스 칼리지의 총장을 맡기도 했다. 1970년대 UC버클리에 합류한 그는 당시 전체 교직원의 3%도 되지 않던 여성 교직원 중 한 명이었다. 크리스트 총장 내정자는 교무처장으로서 3만7000여 명의 학생과 1500여 명의 정규 교직원 등 대가족을 거느린 UC버클리의 살림을 도맡아 하기도 했다. 크리스트 총장 내정자는 취임 후 최근 UC버클리가 겪고 있는 1억1000만 달러(약 1265억 원)의 부채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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