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폭력 장면이 CCTV에 찍혀 파문이 일었던 부산 사상구 D유치원 등 설립자 가족들이 운영한 6개 유치원이 118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 착복한 혐의가 교육청의 감사에서 적발됐다.

부산시교육청은 D유치원을 비롯해 6개 사립유치원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비자금 86억8000만 원, 방과후 프로그램 불법운영 이익금 31억6300만 원 등 모두 118억 원을 빼돌린 사실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직원 월급 차액을 빼돌리거나 교구·교재비, 부식비 등을 부풀려 책정한 뒤 업체로부터 차액을 되돌려 받는 수법 등을 사용했다. 6개 유치원 원장들은 설립자 A(여·61) 씨의 지시로 교사, 주방도우미 등 직원들의 통장을 2개 만들어 매월 20일자에 통장으로 급여를 지급하면 당일 모두 인출해 A 씨에게 전달하고, 이보다 낮은 실제 급여는 다음 달 5일 다른 통장에 입금하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빼돌린 돈을 설립자 가족의 개인 적금, 펀드 가입금, 카드 결제대금, 보험 납입금, 차량 할부금 등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교육청은 불법행위를 주도한 설립자 A 씨와 장남(35), 차남(33) 등 설립자 일가족 4명 등 모두 6명을 형사고발하고 리베이트 제공 의혹을 받는 25개 업체에 대해서도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해 12월 부산 D유치원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경찰은 수사에 나서 유치원 교사 8명 가운데 6명이 원생 폭행에 가담한 사실과 피해 아동만 50여 명에 이른 것을 확인하고 폭행 가담자를 입건하는 한편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