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美 여자아이스하키대표

“올림픽 기간 월 112만원 받아”
협회에 男과 동등한 대우 요구
협상 결렬땐 평창 불참 우려도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남자대표팀과 동등한 보수 등을 요구하며 세계선수권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16일 오전(한국시간)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여자대표팀은 미국아이스하키협회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다음 달 1일 미국 미시간주 플리머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여자대표팀은 또 협회에 4년 계약을 요구하고 있지만 협회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여자대표팀과 협회는 1년가량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마저 보이콧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여자대표팀은 임금과 지원 등에서 남자대표팀과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여자대표팀의 주장 메간 더간은 “같은 조직 내에서 왜 여성들이 (남성들과) 동등한 임금, 지원을 요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조국을 대표하고 있고 따라서 공정하게 대우받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여자대표팀은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6개월 동안 1인당 월 1000달러(약 112만 원)를 받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평창동계올림픽 훈련 및 출전을 위해 1인당 8만5000달러씩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여자대표팀은 “8만5000달러 중 6만 달러 이상을 (협회가 아닌) 미국올림픽위원회에서 지급한다”며 “게다가 올림픽 외에 세계선수권 등을 위한 협회의 지원 계획은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캐나다와 함께 세계 최강이다. 미국은 세계선수권에서 7번 우승했고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개, 은 3개, 동 1개를 획득했다. 여자 아이스하키가 정식 종목이 된 뒤 열린 5차례의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입상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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