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장중 1131.00원까지
코스피는 2150선 돌파하기도

“美경기회복 영향… 일시적 현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6일 정책금리를 올리면서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밝히자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향후 금리 인상이 ‘점진적’이라는 점과 미국 경기회복의 신호라는 해석이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향후 환율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60원(1.10%) 급락한 11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0.75%(15.91포인트) 상승한 2148.9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3개월 만에 장중 21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미 정책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에 악재이고, 달러 가치를 끌어올린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 발표 직후 미 증시는 상승하고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는 급락하는 등 정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이 같은 금융시장 반응은 시장 우려와 달리 미국이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정책금리 인상 이후 달러 가치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급진적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생긴 일시적인 효과”라며 “앞으로 미국 경제 회복이 가시화될수록 달러 가치는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당분간 환율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달(2∼15일)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 평균 변동 폭은 7.57원이다. 2월 평균 변동 폭 4.50원보다 68.22%(3.07원)나 뛰었다.

주식시장도 미 정책금리 인상을 미국 경제 회복의 결과물로 읽어 당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재료가 부족해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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