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KT뮤직 2대주주 참여
음원서비스 1위 ‘멜론’ 추격
이통가입자 추가확보 포석도


KT와 LG유플러스가 음원 플랫폼 사업에 협력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KT의 자회사 KT뮤직의 지분을 인수, KT에 이어 2대 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이번 협력을 통해 KT뮤직의 음원 서비스 지니뮤직을 강화, 부동의 1위인 로엔엔터테인먼트(SK텔레콤의 전략적 제휴사)의 멜론을 추격함과 동시에 이동통신 가입자 추가 확보의 발판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음원 서비스 시장의 절대 강자는 멜론이다. 앱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멜론의 지난 1월 실 사용자수는 522만 명으로 2위 지니뮤직(172만 명)의 3배가 넘는다. 지니뮤직은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KT 전용 반값 혜택’ 등을 통해 사용자들을 KT의 이동통신 가입자로 끌어오는 역할을 해왔다. LG유플러스가 KT뮤직의 일부 지분을 인수, 협력기로 함에 따라 조만간 지니뮤직이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도 비슷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지니뮤직의 가입자 증가는 물론 이통사 혜택 강화로 KT와 LG유플러스의 추가 가입자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음원 업계 1위 멜론과 이통 업계 1위인 SK텔레콤을 동시에 추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 지니뮤직의 가입자 기반이 늘어날 경우 음원뿐만 아니라 동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도 노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와 LG유플러스 측은 “경쟁 이통사 간 단순한 사업협력을 넘어 공동 투자자로서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간 지분투자 방식의 사업 협력은 이통 업계에서 처음이다. 최근 양사는 내비게이션 사업과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상용화 추진에도 협력하고 있다.

한편 KT뮤직은 15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LG유플러스가 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사 지분 15%(737만9000주)를 267억 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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